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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속시간에 항상 늦어요

분명 무얼 입을지 무얼 신을지 미리 정해놓았습니다

그런데 들었다가 놓았다가 하길 수십 번

입었다가 벗었다가 하길 또 수십 번

결국 처음 정했던 옷과 신발을 땀이 범벅이 되고

지칠대로 지쳐야 입고 신고 나섭니다

 

나가서도 도착하기까지 참 쉽지 않습니다

자꾸 불안한 생각이 떠오르고

장면이 상상되어서 가스불은 끈건지

현관문은 단단하게 잠근거지

결국 가던길을 멈추고 집으로 되돌아가기를

한 번은 하고야 맙니다

 

빨래를 널 때도

양말의 방향이 같아야 하고

수건은 수건대로 작은것은 작은것끼리

괜한 규칙이 내 머리에 있어

그대로 하지 않으면 찝찝하고 불안합니다

그래서 항상 일이 오래걸리고

나는 너무 피곤합니다

 

강박증에는 어떤 증상이 있나요?

강박증이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현관문을 잠그고 돌아서서 몇 걸음 가다가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가서 확인해 보는 행동을 수차례

또는 수 십 차례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증상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강박증은 정신질환 중에 하나이지만

현실과 비현실을 분간하지 못하는

정신병은 아니며 불안 장애의 하나로

흔히 노이로제 라고 하는 신경증에 속합니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 달리 신경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이상하고 불합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그만하려고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박증 자가진단

다음 중 2가지 이상의

항목에 해당되면 강박증상의 심한

정도를 평가하는 두 번째 부분으로 넘어가서

가장 잘 맞는 상태를 표시하세요 


 

강박증의 증상으로는

1. 오염- 청결 강박행동

더러운 것에 의해서 오염되는 것에 대한 공포와 걱정

그리고 이를 제거하려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

 

2. 확인 강박 행동

의심과 이에 따른 확인행동

문을 잠갔는지, 가스는 끄고 나왔는지, 수도는 잠그고 나왔는지

등이 의심이 되어 반복적으로 확인하곤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행동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독특한

행동방식을 만들어내 반복하기도 합니다

 

3. 반복행동

어떤 상황에서 마음을 못 정하고 어떤 행동을 번갈아 반복

옷을 입었다가 벗기를 반복하고

물건을 들었다가 놓기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4. 정렬행동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심한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물건의 배열상태가 바르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이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면서

정돈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특히 두 개 이상의 물건이 있을 때

대칭이나 직각이 되도록 두어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이런 행동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지체하게 되어

실제로 중요한 일을 할 시간이

부족한 일도 생기게 됩니다

 

5. 모아 두는 행동

대개 쓸모가 없는 물건들을 무조건 모으기만 하고

버리지 못 하는 경우로 그 결과

방이나 집 전체가 잡동사니로 가득차게 됩니다

 

6. 강박적인 생각

어떤 행동을 꼭 해야만 강박증인 것은 아닙니다

특정한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것도

강박증에 속합니다

대개는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 어떤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불안을 유발하는 폭력적인 생각

성적인 생각 등이 흔합니다

뾰족한 물건을 보면

그 물건으로 자신이 다른 사람을 해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느끼게 되어

그 결과 다른 사람을 회피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박증은 의심과 관련된 질환입니다

그러므로 강박증 환자들은 자신이

한 행동이 완벽해졌다고 믿지 못 합니다

그래서 강박적으로 반복적으로 씻는 행동을

보입니다 아무리 오래 심하게 씻어도 자신의

손이 완전히 께끗해졌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강박증 환자들은

항상 '만약 어찌 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강박증에 대해서 여러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지만

어른이 되었을때 강박증에 처해있다면

자신의 어렸을때를 되돌아 보는것이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살아오면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특히 부모님에게 강력한 미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히나 부모님을 미워하는 마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무서워합니다

그래서 무의식속에 미원하는 마을을

넣어놓고서는 의식적으로 사랑하는 행동을

표현합니다

 

만들어진 사랑으로 억압된 미움이 우리의 삶속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입니다

 

미움을 억압해 적대감과 공격성을

느끼지 않으려고

강박증으로 막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건이나 시간을 아예 없던 일 처럼

잊어버리고 분노를 느낀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강박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랍니다

 

이들에게 가장 두려워하는 진실은

자신이 그 대상을 미워한다는 것을

자기 스스로가 알고 있다는 것일 겁니다

 

누군가와의 관계가 경직되어 있다면

그 관계는 따뜻하지 않으며

미움과 공격성을 건설적으로

표출할 수 있어야

그 관계가 따뜻해지는 것입니다

 

강박증인 사람들의 성격특성은

이상과 우연을 경험하고

미신적이기도 합니다

 

불확실성과 의심을 애호합니다

생각과 사고가 어떤 주제에 강박적으로

집착하고 있어야 불확실성과 의심을 안느끼기

때문입니다

경직되어 있고

방어를 많이 하고

흑백논리를 가지고 있고

너무 극적인 상황을 생각하기 때문에

우유부단하기도 합니다

명절만되면 증후군이 생겨납니다

강박증안에 갇혀 살다보니

시댁 또니 처가에서 보낼 하루 이틀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조여옵니다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 이고

심하게 싸운 사이도

원수지고 사는 사이들도 아닌데 말입니다

 

 

일에 메달리고 일만 바라보는 우리네 모습

왠지 강박증과 닯아있습니다

가끔은 주변도 돌아봐야

꽃도 볼 수 있고

계절따라 변해가는 하늘도 볼 수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커가기만 하는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지금의 모습도

찰나의 순간으로 우리를 지나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강박증이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는지 조용하게 자신과

마주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할 때입니다

세상은 이미 분노조절 방법을 몰라

폭망직전에 이르르고 있는 모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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